이 글은 UNIT 프로그램에서 2022.03.12~6월 18일, 약 4개월간 활동한 내용의 UPF 2022SS 회고입니다.
회사를 다니며 야근에 허덕이던 어느날, 업무가 아닌 자유롭게 컨트롤이 가능한 디자인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근해서 살이 빠지는 와중에 사이드 프로젝트가 하고 싶은 이상한 디자이너.. 네 그게 바로 접니다. (근데 저 하는 짓 치고 게으른 사람입니다.) 아무튼 동기부여도 시킬 겸 내 작업에 추진력을 불어 넣어줄 프로그램을 찾던중 UNIT 이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다. 알게 된 경위는 인스타 스토리를 마구잡이로 보다가 찾았다. 지원을 하려고 알아보는데 UPF 프로그램은 기존 프로젝트를 고도화하는 작업이라는 것을 보고 포기할까 고민도 했다… 여지껏 함께한 프로젝트의 팀원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다시 모은다 해도 분명 마지막까지 남는건 디자이너들 뿐일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디자이너만 뭉치면 되겠지..! 그래서 디자이너인 유진이에게 카톡을 보내게 된다.. 심지어 추가 모집일때 막 야근하고 새벽에 집와서 지원서 작성을 하기 시작했다. 피엠이였던 현아한테 부탁해서 지원서 작성 지원 사격 요청을 부탁했고 다행히 합격하게 되었다.
유진이와 둘이서 단. 둘이서 팀이된 카핀.D 팀은 디자인 고도화를 목표로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나는 몰라찌…개발자가 정말 끝까지 없을줄이야..?!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고 싶었던걸지도
고도화 준비를 위해 우리는 피그마 정리를 시작했다. 파일을 다시 만들고 기획자들이 만들어둔 와이어 프레임과 IA 를 가져오고 1.5 버전까지 개발된 디자인 파일을 바득바득 다시 모았다. 일러스트 파일부터 컴포넌트까지 빠진거 없이 오리지널 파일에서 추출해냈다. 그리고 우리 디자인에서 무엇이 제일 문제인지 파악하려고 여러가지 생각을 나눴다.
결론은 기능은 많지 않는데(없어서 좋은데) 보여줄만한 디자인요소도 없다. 그러니 우리 두명의 디자이너는 카핀을 더 쿨하고 멋지게 보여줄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였다.
사실 유진이와 나는 작업할때 히스토리를 남기는게 습관이 되지않아서 회의록 말고는 작업 히스토리는 없다. 그래서 요상한 짤들로 심정을 대체할 예정이다.
둘이 하는 사이드 프로젝트라 상관없었지만 실제 업무라면 큰일날 소리다. 디쟈너 여러분들은 히스토리 잘 챙기고 계신가요? 로컬파일 백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랍니다. >_- 이 문제는 미래의 내가 감당할 수 없어요!
디자이너는 개발자들처럼 언어와 프로그램이 화려하지 않다. 단촐 그 자체 우리가 UPF 2022SS 에서 사용한 프로그램은 피그마다. 아! 키노트도 있다. 이건 발표할 때 깔롱부리기 좋다. 못난 부분도 화면전환으로 현란하게 넘겨버릴 수 있다. 아무튼 피그마에서 우리는 Develop이라는 페이지를 만들고 디자인 고도화 작업을 진행해 나갔다.
작업하면서 유진이는 나의 피드백을 따를 수밖에 없었고 나는 다른 누군가의 자극이 필요하던 순간이 있었다. 다음 활동 시간에 구 에이블리 디자이너에서 현 토스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되신 백승현 연사님의 발표를 듣고 추진력을 얻을 수 있었다. 어쨋든 사용자의 패턴을 분석하고 바꿔나가야한다는 리디자인에 대한 명분을 다시한번 새길 수 있었고 다시 작업에 집중 할 수 있었다.
나는 나름 미션에도 열심히 참여했다. 디스코드에 미션이 올라오는데 한번 빼고 다 참여한것 같다. 도서 지원도 해줘서 읽고 싶은 책을 골라서 받아볼 수 있었다! 내가 읽은 책은 데이터는 어떻게 자산이 되는가? 인데 조금 어려웠다. 그래도 흥미로운 내용들이라 어려운 내용들은 좀 대충 읽고 쉬운부분들은 집중해서 읽어보려고 했다.
데이터 가치가 얼마인지 실제 계산법이 나와있는데 알면 마트에서 장볼때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읽다가 잠시 책을 내려놓았습니다. 예…. 실생활엔 적용할 수 없습니다.